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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작은 방 주인 2008. 5. 24. 21:27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10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이마고
출간일 : 2006-02-13 | ISBN(13) : 9788990429476 
반양장본| 444쪽| 223*152mm (A5신)

신경과 의사인 Oliver Sacks의 기록이다.  나는 사람이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임상 상황에서는 마음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경향이 있다. (가끔은 반작용으로 생리적인 문제를 생각하기도 하지만) 예를 들면, 환자가 현기증을 호소한다고 하면, 생리적인 문제보다 먼저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신체화를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편향으로 여겨지는데, 그러한 점을 이 책을 통해서 훌륭하게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갑자기 신경학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측면 뿐 아니라 몸의 측면을 잊지 않게 해준다.
이외에도, 이 책은 인간에 대해서 좀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그들이 가진 많은 것들에 대해서 감사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런 점에서 추천도서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참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는 의사이기에 한 직장에서 오래도록 일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기도 할 것이다. 요즘에는 그 특권이, 5-6년동안 환자를 지켜볼 수 있고 그들과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