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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사라지다

작은 방 주인 2008. 7. 14. 12:59

 "달팽아! 달팽아"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

맨날 콩잎을 줬더니... 상추라도 좀 사서 줄걸 그랬나보다.

달팽이는 이동속도가 느리기에, 주변을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어디에도 없다.

삐돌견이 순식간에 용의자가 되었다. "혹시 네가 먹은거 아냐?"

삐돌견은 그저 아무 말이 없다.



날씨는 더운데, 옆집은 한창 공사중이다.

스프레이 뿌리고, 페이트와 본드 냄새에... 창문을 못열고 컴 앞에서 일하는 중이라 짜증지수가 한계치까지 올라간다.

이 와중에도, 찍찍이는 발랑 누워 옥수수를 뜯어먹고 있다.

누워서 먹는 건 우리 집에서 금지인데...

크흑~

찍찍이와 사람은 소통이 안되므로 사람의 규칙은 찍찍이에게 무효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