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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가진 사람에 대한 시각

작은 방 주인 2009. 4. 9. 10:14
아이가 "선교원"에 3년 정도 다니고 졸업을 했다.
그동안 좋은 일들도 많았고 여러 가지 걸리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가장 화가 났던 것은 내가 냈던 원비의 10%를 선교사 파송에 썼다는 것이다.
졸업을 3-4개월 앞두고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졸업까지 그냥 다니게 했지만 그 사실을 안 이후로는 거의 매일 들어가보던 선교원 카페에도 안들어갔다.

그 당시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반응이 딱 2가지였다.

교회 다니는 사람 : 흠.. 자기 월급의 10%가 아니라 원비의 10%라고? 그거 대단한데?
                          (이쯤 해서 내가 화를 내면) 그래.. 그건 좀 과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쁜 
                          일에 쓴건 아니잖아. 나쁜 일에 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교회 안다니는 사람 : (나를 불쌍하게 쳐다보면서) 원래 상식 안통하는 사람들이야. 뭘 바라니?

선교원은 법으로 정한 교육기관이 아니고 거기에 보내는것은 엄마 책임이니까.. 라고 말하면 별 할 말은 없지만, 나는 애 보육비로 낸 돈인데 왜 그 돈의 10%가 선교비로 가는지 알수가 없다. 결국 내가 낸 돈(의 1/10)으로 원장님은 교회에서 선교사 파송했다고 칭찬받았을거 아닌가.

내주변 사람들의 의견이  모든 것은 아니지만... 그 당시 내가 정말 여러 사람들에게 넋두리를 했는데 다들 그런 종류의 대답이었다. 참 서글프지 않은가? 신을 믿는 사람들인데 상식이 안통하는 사람들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