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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가슴이 뛰었다

작은 방 주인 2009. 7. 20. 18:21
예전에 일했던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퇴사한지 오래되었지만 2-3년 전까지는 그 회사 일도 좀 했었고 그 이후에도 드물게 통화를 하곤 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락할 일은 점점 없어진 터였다.
갑자기 전화를 해서는 모로코에 기술이전을 위한 담당자가 필요하다며 2-3개월 정도 가서 일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하는 거다.
현재 내 상황이나 아들 등 몇 개월이나 내가 그곳에 가 있을 수도 없을 뿐더러, 지금 내 일과 병행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 어려울 것이다"라고 대답은 했지만, 잠깐 가슴이 뛰었다.

나는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바위같은 이미지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점이 사람들 눈에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요즘 탈출이 절실하다는 게 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