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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불만을 터뜨리다

작은 방 주인 2009. 8. 10. 22:47
그렇지 않아도 불안했는데, 결국 컴퓨터가 일을 냈다.
부팅이 안되는 사태에 돌입한 것이다.
기껏 전용 선풍기로 열을 식혀주고 조각모음에 바이러스체크에, 하드공간도 때맞춰 확보해 두었건만...

컴퓨터의 사정은 그렇다 치고, 나의 일정은 컴퓨터를 고칠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다.
일단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곳에 전화해서 혹시 밤중에 갈지도 모르겠다고 예고를 해 놓았다.
혹시나 해서 다른 방에 방치해 두었던 구닥다리 컴퓨터를 켜본다.
다행히... 컴퓨터가 켜진다. 속도는 엄청나게 느리다. 이게 과연 언제적 컴퓨터인가?
RAM이 384M 이다.
그렇지만 그걸 따질 때가 아니다. 그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감사해야지.
일단 오늘 일을 마치고 나서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해봐야겠다.

낮에 작업한 걸 날렸지만, 빨리 작업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오피스에서 작업하면 자동으로 Google Doc 에 업데이트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오피스 버전이 맞지 않아 설치하지 않았었는데(Google Doc에서 파워포인트 문서를 완벽하게 지원할지도 의문이지만) 나에게 필요한 게 바로 그거였다.

어떻든. 내일 아침까지 꺼지지 않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