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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용 이발기 사용하다

작은 방 주인 2009. 8. 19. 13:15
SM-127 애견용 이발기 (조아스전자)


삐돌이 털이 많이 길었다. 꼭 그것 때문은 아니겠지만, 요즘 무더위에 선풍기 앞에서 헉헉거리는 것도 불쌍하고 해서 이발기를 구입했다. 예전에도 가위로 잘라주곤 했지만, 내가 아무리 잘 잘라봐야, 털 짧은 삽살이를 만들어 놓는 수준이었다.

처음에는 털이 하도 길어서 이발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가위로 다듬었다. 그리고 빗으로 털을 세워 이발기로 털을 잘라내었다.
일단 여기까지는 꽤 짧게 전체적으로 털을 자를 수 있었다.
그러다가 이발기의 날을 피부에 직접 대어도 고정날 덕분에 상처가 나지는 않는다는 걸 알게 되어, 빗 없이 이발기만 가지고 털을 잘랐는데... 그러다 보니 등 부분에 듬성듬성 피부가 노출되는 사태가 벌어져 급기야는 홀라당 밀어버렸다.
그렇지만 늘어진 겨드랑이 살 부분이나 필사적으로 배 밑에 감추려 했던 발 등은 깎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은 이마쪽과 등쪽만 스킨헤드족이 되어 버렸다.
그러고 나서 목욕을 시켜놓으니 깔끔해 보이기는 한다.
하하~

어떻든 이발기가 있으니 이렇게 홀랑 밀어줄 수도 있으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