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7

집나간 정신 찾아요 본문

글적이

집나간 정신 찾아요

작은 방 주인 2009. 9. 4. 23:25

그제는 지하철역에서 교통카드 대신 집열쇠 꺼내들고 있었다.
어제는 옷을 벗어놓고 어디 놓았는지 몰라서 온집안을 헤매고 다녔다. 나중에 보니 옷걸이에 걸려 있었다.
오늘도 여러 가지 했지만, 가장 컸던 건 eXtreme SMS로 "더이상 돈 안빌려주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는데 일터에서 얼굴만 간신히 아는 사람한테 같이 보낸거였다. 실수였고 밤늦게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더니 1분도 안되 괜찮다는 문자가 왔다.

잠을 더 자야 하는 건지, 다시 휴가를 가야 하는 건지.
집나간 정신아, 돌아와라. 사과파이는 줄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