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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작은 방 주인 2009. 12. 22. 09:42
아주 오래간만에 송년회에서 예전 직장동료들을 만났다.
2000년에 처음 e-learning 컨텐츠 개발하는 회사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로 만난 사람들 중 2001년부터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다.
직장을 그만두면서 다들(아마도) 이쪽에는 다시 발들여놓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떠나지만,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이쪽 언저리에 일한다는 이야기에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거의 10년이 되었지만, 이쪽 동네는 달라진 게 거의 없다.
여전히 피곤한 그들. 여전히 작은 업체들. 축적되지 않는 기술. 잦은 이직...
이런 환경 속에서 지금까지도 성실한 그들은 그다지 길지 않았던 직장 생활에서 내가 만날 수 있었던(있을) 최고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건강하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