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7
[영드]Wire In The Blood 본문
연휴면 언제나 그렇듯이 산더미같은 일들에 파묻힌다. 추석, 설날, 크리스마스, 여름휴가, 겨울휴가... 예외가 없다.
그래도 연휴니까, 예전에 보고 묻어놨던 드라마를 꺼내서 다시 보았다.
아는 사람은 모두 아는 Wire In The Blood. 임상심리학자인 토니 힐(Robson Green)과 그에게는 단팥같은 존재인 여성경감과 짝을 지어 연쇄살인범을 찾아낸다.
그는 범인이 범죄를 통하여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읽어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범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낸다. 미국 CBS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와 동일한 구성이지만, Wire In The Blood에서 그는 혼자이고 액션 씬 같은 건 없다. 다만 처참한 범죄의 현장과 씁쓸한게 남는 여운만 있을 뿐이다.
토니 힐 박사의 캐릭터는 미국 드라마의 여러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 멘탈리스트의 제인이라든가 몽크, 크리미널 마인드의 기디언 같은 인물들... 그들과 토니 힐 박사와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허약함을 가지고 있지만 일을 통해서 허약함을 강함으로 바꾼다는 점이다. 제인은 아내와 딸의 살인범을 잡기 위해 범죄 수사를 하고, 몽크는 아내의 살인범을 잡아야 한다는 집착을 가지고 있다. 기디언은 자신의 결정에 의해 동료들을 죽게 했다는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언제나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고 갈등하는 캐릭터이다.
토니 힐은 그들에 비하면 사실 단순하다. 그는 범죄자와 유사한 영혼을 가지고 있고, 그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일을 한다. (또 다른 이유는 경감이 여자이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범인들은 잡혀가면서 토니 힐이 그들을 이해할 거라는 믿음을 가진다.
Wire In The Blood는 총 6개 시즌으로 완결되었고 2008년 special 한 편이 있으며, 2010년 2월 14일 현재까지 나온 영자막과 한글자막은 DCinside Subtitles Archive에서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