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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 7
멋진 징조들 본문
멋진 징조들 테리 프래쳇.닐 게이먼 지음, 이수현 옮김/시공사 |
왜냐하면 말이지, 우리가 녀석들을 때려눕혀 버리면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적이 되어야 하거든. 나랑 아담이 브라이언과 웬즐리랑 싸운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야. p.462사람이 내면의 불안을 다루는 방법 중 하나는 내 불안을 밖에 있는 대상에게 보내서 그 대상이 나쁜 것(쟤가 나빠서 내가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구!)을 만드는 것이다. 일단 밖에 적이 있으면 그 적을 향해 달려들기 위해 내부에는 관심을 기울일 수(필요)가 없다. 이들에게 있어 자신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나쁜 것"을 발견한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일이다.때로 인간은 너무나 벌과 흡사하다. 벌들은 적이 밖에 있을 때에는 맹렬하게 벌집을 방어한다. 일단 적이 안에 들어가면, 그들은 적이 어떻게든 사라졌다고 믿고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는다. 바로 이 점때문에 다양한 식객 곤충들이 뻔뻔스러운 존재 방식을 영위해 왔다. 인간도 같은 식으로 행동한다. p.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