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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 7
오래간만에 털 깎다
진짜 오래간만에 삐돌견 털을 깎았다. 병원에 가서 미용을 하는 횟수는 점점 줄고 이제는 거의 집에서 해결하게 되었다. 물론 외관상으로는 유기견스럽다. 그렇지만 나도 이제는 발톱도 꽤 능숙하게 깎고, 삐돌견도 나름 익숙해져서 발바닥 털 깎을 때를 제외하고는 우두커니 잘 서 있는다. 변변한 도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잘 드는 가위와 큰 빗만 가지고 깎는지라... 털이 좀 길면 "유기견 1달차"에서 깎고 나면 "유기견 3일차" 정도로 바뀌는 정도다. 병원가서 모르는 사람들 틈에서 고생하느니 그냥 집에서 고생해라 정도지만, 직접 깎아주고 보면 얼마나 삐돌견이 나이먹어가는지 실감할 수 있다. 이제 나이가 드니까 발톱도 잘 부러지고 피부도 늘어져 조심스럽다. 부디 아프지 말기를.
글적이
2009. 5. 18.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