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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식성 (1)
작은 방 7
나도 식성이란 게 있다
할머니는 나에게 그러셨다. "너는 가리는게 없어서 어디 가서도 굶지는 않겠다." 주는 것은 별 말 없이 먹는 식성을 가진데다, 있을 때 먹어놓는다는 없는 집 근성까지 합쳐져 있는 터라 그다지 먹는 것에 대해서는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었는데, 이런 식성이 나 말고 다른사람이 먹는 식탁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차리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입맛이 나름 까다로운 아들녀석. 생물 고등어는 먹어도 간고등어는 싫고, 갓 찐 고구마는 먹어도 찐 감자는 싫고, 돼지고기 김치치개는 안되지만 참치김치치개는 맛있고... 원하는 대로 해 주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불쑥불쑥 노여운 생각이 드는 거다. 무척 순화해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는데, 그냥 주는 대로 먹어주면 안되겠니?' 게다가 나는 '잘..
글적이
2010. 2. 3.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