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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둑 블로그

작은 방 주인 2003. 12. 9. 23:34
하라는 일은 안하고 이 근처에서만 서성이고 있으니 큰일이다.
마감이 다가오는데... 이러다가 또 마감을 넘기고서 길거리에서 일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1년동안의 육아휴직 끝에 남겨진 것은 프리랜서라는 지위. 어정쩡하게 회사에는 속해있지만 결국 먹고 살것은 직접 해결해야 하기에 다시 번역하는 일을 시작했다.
예전에도 기한을 못맞춰 신혼여행가서 호텔방에서 번역하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으~ 결국 그 일 해주고 번역료는 1년 넘어서 받았었다는...

아이를 가진 엄마가, 더욱이 아이를 데리고서 일을 한다는 것은 체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이야기밖에는 되지 않는다. 잠을 줄여야 작업시간이 나오기 때문에. 남편이 로보트 태권브이의 여친인 비너스 같은 체력이라고 극구 칭송했던 바 있으나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허걱..) 이제는 정말 위기의식을 느낀다.
예전에는 건강보조식품 같은것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눈에 보일 때마다 집어먹는다--;

가뜩이나 일이 진행되지 않는데 블로그라니... 신기한건 꼭 해봐야 하는 습관 때문에 이렇게 이 언저리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흑.. 어쩌랴. 그래도 위키위키보다는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