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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 7
2010년 2월 11일. 아이는 이제 1학년을 마친다. 20 여일이 지나면 2학년으로 변신! 초등학교 입학해서 처음 만난 선생님과 헤어지게 되어서 울고 싶다고 한다. 뭔가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해서, 마침 아들이 뜨개질하고 있던 목도리를 선물하는게 어떠냐고 했더니 좋아하며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목도리 안에는 초코렛이 들어 있다. 글씨쓰는 것을 싫어해서 카드는 안쓸 줄 알았더니, 간단하지만 카드도 썼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선생님과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나도 좋다. 아들은 설이 되니까 사람들에게 선물을 많이 줘야 한다고 하며 새로운 작품을 시도중이다. 새로 구입한 DX 아미링 (천짜는 기계)으로 시작하기는 했는데, 뭐가 되려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추석이고 해서, 부모님 휴대폰을 바꿔드리려고 쇼핑몰들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휴대폰의 종류도 워낙 많고 조건들도 다양해서 이것 저것 다 고려하자니 정말 머리가 아프다. 예전에 공식 효도폰이라는 와인폰으로 바꿔드렸으니 이번에는 와인폰은 안되겠다. 어떤 걸 원하시는지 물었더니 처음에는 "뭐 전화만 잘 되면 되지~" 하시더니 구체적으로 물어들어가자 "TV도 나오면 좋고 멋져 보이는 휴대폰"이 좋다고 하신다. 그나마 선택의 여지가 조금 줄었으니 다행이다. DMB에 비교적 최신 모델 중에서 고르면 되니까. 거기다가 할부가 아닌 "현금완납" 조건을 고르면 되겠다. 그렇지만 멋져 보이는 휴대폰이라는 건 참 까다롭다. 아마 "괜찮은데 조금 비싸군!" 이렇게 생각이 드는 폰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부모님들은 결코 당신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