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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란다

[초1 정리] 학교생활, 평가, 담임 선생님 상담 등 #학부모_

작은 방 주인 2010. 3. 3. 17:35
1. 담임 선생님 상담

아마 학교마다, 교사마다 학부모와의 상담을 가지는 횟수나 시간 등은 다를 것 같다.

아들의 초1 담임선생님은 학기별로 1회씩 상담을 가졌고, 그것도 1학기는 대부분 하지만 2학기는 "문제가 있는 경우"에만 국한하여 학부모 상담을 하셨다. 걱정하던 문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셔서 마음을 놓았던 기억이 있다.



2. 평가
1학년에는 공식적으로 성적표가 나오지 않는다. 그렇지만 받아쓰기도 있고 수학도 단원이 끝날 때마다 평가를 했다.

받아쓰기의 경우는 전날이나 아침에 한 번씩 연습을 했지만, 수학은 한 번도 신경을 쓰지 못했다. 사실 단원 끝나고 평가를 매번 했다는 것도 2학년 올라가면서 1학년 때 학교에 두었던 파일 등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틀린 문제가 있으면 다시 풀어가는 게 매번 숙제로 나왔었다.

학기말에 받아쓰기와 수학에 대해서 "인증서"라는 것을 나눠줬는데, 평가의 결과에 따른 것은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든다.



3. 일기

그림일기를 쓰는 건 아들에게 정말로 힘든 일이었다. 아들은 그림 그리는 걸 싫어하는데다가, 그림을 상세하게 그리는 것보다는 그림은 형태로만 넣고 설명을 넣는 것을 좋아했다. 그림일기에서 그런 종류의 그림은 지적의 대상이었던 듯 하다. 1학기 여름방학까지 그림일기를 썼는데, 쓰도록 할 때마다 고역이었다.

2학기에는 그림 없는 일기를 써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렇지만 방과후 교실 글동산 시간에는 매번 2-3페이지씩 쓰던 아들이 그림일기는 딱 10줄을 썼다. 매번 같은 형식으로 끝에는 항상 "맛있었다"거나 "재미있었다"거나... 이런 식이었다. 같은 글쓰기라도 어떤 곳에서 어떤 기분으로 쓰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였다.

2학년 담임 선생님도 매주 2회 일기와 매주 1회 독후감상문을 써서 내라고 하셨는데, 벌써 조금 걱정이 된다.



4. 준비물

학교에서 가지고 오라는 준비물은 별로 없었다. 일반적인 것들(학용품)은 거의 미리 사놨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는데, 제일 힘든 준비물은 재활용품 - 특히 음료수 병이라든가, 요구르트 병 등 -  과 사진이었던 것 같다. 특히 내가 늦게 들어와서 아들을 10시쯤 집에 데리고 가는 날과 알림장 확인을 빼먹은 날에 공교롭게 그런 재활용품 준비물이 걸리면 밤늦게 다시 대형마트로 뛰어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5. 이외에 이런 저런 것들

2009년에는 신종플루때문에 체험학습이 거의 모두 취소되었었다. 아들녀석은 그런 데 가는 것 정말 좋아하는데 참 아쉬웠다. 2010년에는 좀더 학교 친구들과 여러 가지 경험들을 하게 되길...

학교의 친환경 급식은 무척 만족스러웠다고 하고, 급식을 도와주시는 예지선생님(2009 노인일자리사업 학교급식도우미) 덕분에 급식을 돕기 위해 학교에 갈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다만 학교 청소는 어머니들이 나눠서 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해도 시간을 뺄 수가 없어서 한 번도 가지 않았다.

또, 1학년 담임 선생님은 선생님들 중에서도 학습적인 것 보다는 "같이" 하는 것이라든가 "배려" 하는 마음을 강조하시던 분이어서 참 좋았다.

2학년 교과서를 비닐로 싸면서, 1학년에는 교과서 하나 싸주지 않았던 걸 깨달았다. 2009년이 나에겐 너무 힘든 한 해였고 그만큼 아이에게도 신경을 못 썼던 것 같다. 그래도 1년동안 나름 잘 지내준 아들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