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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 7
저녁밥을 먹으면서 아들과 한 이야기. 재미있어서 적어놓는다. 아들 : 엄마, 만약에 시간이 갑자기 멈추면 시간이 좀 틀어질것 같지 않아? 엄마 : 흠.. 글쎄, 왜 그런데? 아들 : 예를 들어서 사람들이 모두 같은 파이프 같은데 있다고 해봐? 그런데 그 중 한 사람의 시간만 멈춘다면.. 그 사람만 약간 더 늙는 거니까 .. 그러니까 약간 시간이 틀어지겠지? 엄마 :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데 만약 사람들이 모두 같은 파이프가 아니라 각각 하나씩 파이프를 가지고 있고 그중 하나의 시간만 빼고 나머지 시간이 멈춘다면 시간이 안틀어질수도 있을 거 같은데? 아들 : 아냐, 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한 파이프 안에 들어있어. 엄마 : 그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데? 아들 : 한 파이프 안에 있다니까~~~ 엄마 ..
2011년 4월 과학독후감쓰기대회 (씌어쓰기만 약간 수정하고 나머지는 원문 그대로임) 1. 이 책에 나오는 꼼지와 엄지는 로봇 대회에 가게 된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읽고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2. 로봇을 입는다는 것, 그리고 미래에는 로봇이 우리 몸을 돌아다니면 병이 치료된다는 것, 게다가 로봇 도우미 선생님도 있다는 것, 마지막 정도로 로봇이 변신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 등등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선생님 로봇이 진짜 있었으면 좋겠다. 학교에 로봇선생님이 있으면 되게 편리할 것 같다. 진짜 선생님들처럼 짜증도 안내고, 때리지도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선생님같이 아이들이 떠드는 것을 싫어할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막 떠들면 인간은 화..
초3이 된 아들. 먹성이 좋지만 다소 까다로운 면이 있어, 직접 요리를 해보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요리수업을 듣도록 했다. 아이는 요리에 흥미는 가지게 되었지만 안먹는 음식을 먹는 기적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아이는 요리한 결과물들을 싸가지고 와서 자신은 하나도 먹지 않고, 배운 음식을 집에서 다시 만든다 하더라도 역시 먹지 않는다. 결국 다 내가 먹는다. 엄마는 안 먹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나는 못먹는 음식이 거의 없기도 하다. 어느날 갑자기 아이가 새로운 요리가 생각났다며 만든 게 바로 사진의 계란야채밥이다. 제일 먼저 익히기 시작한게 마늘인데, 마늘이 보라색 고구마와 깻잎 사이에 숨어 있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생긴건 이런데 먹다보면 계속 먹게 된다. 뭔가 빠진듯 했는데 간장에 찍어먹으니..
이번에 초등학교 들어가는 조카(아이에게는 사촌동생)가 있는데, 이제 3학년 되는 아이가 뭘 좀 안다는 듯이 " 00이도 학교 들어가면 학교생활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게 되겠네"라고 한다. 그 방법이 무엇인지 물으니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1. 공부를 잘한다. : 공부를 잘하면 애들이 말도 많이 붙이고 잘해준다. 2. 먹을 거나 재미있는 만화책을 가져와서 애들한테 뿌린다. 그리고 친구들과 별로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학교에서 잘 지내기 위한 방법으로는 3. 선생님과 친하게 지낸다. 나름 설득력 있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약간 그 집단 안에서 발을 빼고 있어야 볼 수 있을텐데, 그런 점은 조금 걱정스럽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