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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 7
1. 담임 선생님 상담 아마 학교마다, 교사마다 학부모와의 상담을 가지는 횟수나 시간 등은 다를 것 같다. 아들의 초1 담임선생님은 학기별로 1회씩 상담을 가졌고, 그것도 1학기는 대부분 하지만 2학기는 "문제가 있는 경우"에만 국한하여 학부모 상담을 하셨다. 걱정하던 문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셔서 마음을 놓았던 기억이 있다. 2. 평가 1학년에는 공식적으로 성적표가 나오지 않는다. 그렇지만 받아쓰기도 있고 수학도 단원이 끝날 때마다 평가를 했다. 받아쓰기의 경우는 전날이나 아침에 한 번씩 연습을 했지만, 수학은 한 번도 신경을 쓰지 못했다. 사실 단원 끝나고 평가를 매번 했다는 것도 2학년 올라가면서 1학년 때 학교에 두었던 파일 등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틀린 문제가 있으면 다시 풀어가는..
아들의 애정전선에 문제가 생겼다. 아들은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고 같은 방과후교실을 다니는 남매와 친하게 지냈다. 방과후교실이 끝나면 집에는 가방만 내려놓고 2학년 형과 1학년 동갑 여자친구와 놀러나간다며 뛰어나가기 일쑤였다. 그러더니 한 2-3주일전부터 일찍 집에 들어오거나 놀이터에 나가도 빙빙~~ 돌기만 할 뿐 노는 것 같지 않았다. 왜 요즘은 놀이터에서 그 남매와 안노느냐고 물었더니 형이 자기랑 안논다고 말했단다. 아마 남매 중 형과 다툰 모양이었다. 아들은 다소 소심한 성격에 폭넓게 아이들과 노는 것 보다는 몇 명과만 친하게 지내는 경향이 있어서 아파트단지의 다른 아이들하고는 그닥 친하게 지내지 못하기도 했고, 6시 이후부터 놀기 시작하는 아들은 그네들과는 노는 시간이 달라 만나기도 쉽지 않았다. ..
첫번째 주. 아들은 학교에 들어가서 첫 주는 약간 들떠 보였다. 그렇지만 어떻다는 이야기를 집에 와서 하지는 않았다. 아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또 지금까지 수업이라는 걸 받아본 적이 없었던 아이라 교실에 제대로 앉아는 있는지 궁금증 반 걱정 반에 나는 괜히 초조했다. 게다가 일을 가진 엄마를 둔 관계로 아들은 방과후 교실에도 적응해야 했다. 첫 주는 그저 정신없이 흘러간 듯 하다. 아이는 뭘 물어도 별 말이 없었다. 그냥 괜찮았다고만 할 뿐. 지금 생각하니 자기도 적응하느라 자기의 상황을 엄마에게 이야기할 만한 상태가 아니었던 듯 하다. 두번째 주. 학교에도 이름 부를 친구가 생겼고 방과후 교실에도 친구가 생겼다. 숙제도 해 갔고 준비물도 가져갔다. 이제는 친구 이야기도 학교 이야기도 곧잘 이야..
동화로 읽는 그리스 신화 1 -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야니스 스테파니데스 그림, 김세희 옮김/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출간일 : 2001-10-22| ISBN(13) : 9788970573281 양장본| 92쪽| 232*175mm 처음에 이 시리즈를 봤을 때는 아들이 그리 흥미있어할 것 같지 않았다. 그렇지만, 피아제 세계신화 이후로 줄 신화가 없어서 (만화로 된 것들 제외하고) 이 책을 선택했다. 그림도 두 장에 하나 정도로 취학전 아동에게 좀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아들은 매우 재미있어 한다. 문체는 동화보다는 약간 건조하고 직설적이다. 서문에서 글쓴이는 신화를 간단하고 명쾌하게 이야기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으므로 그런 점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동화의 달콤한 이야기체에 ..
사례1) 남편은 게를 좋아한다. 요즘 게가 풍년이라며 남편이 게를 사다가 쪄먹는다. 나는 게를 잘 먹지 않는다. 아이는 아직... 기호가 불분명하다. 그러나 일단 엄마가 먹지 않으니 안먹는 쪽을 택한 모양이다. 남편 : (찜솥에 물을 끓이며) 진짜 맛있겠다. 아직 살아있네? 으허허~ 나 : (아들에게) 아빠가 이제 살아있는 게를 뜨거운 물 속에 넣을 거래. 아들 : (놀라며) 살아있는 걸? 티탄들을 타르타로스의 구덩이 안에 던져버리는 것처럼? 나 : 허걱~ 티탄이 타르타로스의 구덩이에 들어갔어?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나중에 책 찾아봐야지) 남편은 혼자 먹기 싫으니까 자꾸 아들에게 먹으라고 한다. 아들은 머뭇거리다가 한 입 먹는다. 아들 : 헉~ 맛있다. (그러나 더 먹지는 않는다) 사례2) 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