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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 7
노을을 다 보고 들어갈래요
요즘 딱지에 폭~ 빠져버린 아들. 혼자서는 놀이터에 안나가던 아들이 요즘은 선교원에서 집에 오자마자 딱지 들고 놀이터로 돌진한다.그날 그날 성과는 다르지만, 처음에 가져가는 족족 모두 잃고 오던 때와는 달리 요즘은 그래도 잃는 것 만큼 따는 듯 하다.오늘도 놀이터에서 동네 형/누나와 딱지놀이를 하고 들어오다가 아빠한테 갑자기 먼저 들어가라고 했단다.왜 그런가 해서 나가봤더니, 복도에 서서 하늘쪽을 보고 있다.무엇을 하는지 물었더니 "엄마, 노을을 다 보고 들어갈래요" 한다.난 애들도 노을같은 거 보는지 몰랐다. 아들 덕분에 나도 같이 노을을 보고 들어왔다.짧은 시간이나마 한가하고 풍성해진 느낌이었다.내가 잘 가는 아줌마들 사이트 중 하나에 이런 글(매발톱님의 글, 소박하고 사소하며, 단순하고 평범한.....
아이가 자란다
2008. 6. 17.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