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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주고픈 것

독후감, 일기 숙제를 도와주는 책 몇 권

작은 방 주인 2010. 4. 8. 11:01
아들은 방과후교실의 글쓰기 시간에는 글쓰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지만, 학교숙제인 경우에는 무척 어려워한다.
특히 일기를 어려워 하는데, 그 이유는 '도무지 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들에게 일기란 뭔가 좋은 일을 써야 하고 끝에 "좋았다" 로 맺어야 하는 글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르치신 분은 없을텐데, 왜 이렇게 되어 버렸는지... 아들은 일단 생각이 형성되면 그것을 정면으로 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옆에서 굴을 파서 잡생각들을 넣어 줘야 한다!)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할지 생각만 하던 어느날, 결국 매주 두 편 이상 써야 하는 학교 숙제인 일기와 독후감은 쌓여갔고, 일기장과 독후감을 가져가야 하는 날이 가까워지자 급하게 도서관을 뒤져 몇 권의 책을 빌렸다.
드디어 일요일 저녁, 아들과 나는 일기장을 펴놓고 빌린 책들을 같이 보기 시작했다.

(이미지는 모두 www.aladdin.co.kr 에서 가져왔습니다)

1) 깔깔마녀는 일기 마법사 : 푸른하늘이와 엄마가 함께 하는 다양한 일기 노하우
깔깔마녀는 일기 마법사
황미용.신재현 지음/부표
9788995758359

아들인 푸른하늘(신재현)이가 초1~2학년때 쓴 일기와 엄마가 도와준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고 하는데, 이 책의 강점은 아무래도 딱 초등학교 1학년스러운 일기의 내용이다.
이 책을 보면서 일기엔 딱히 정해진 내용이 없다는 것과 여러 가지 형식으로 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일기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들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죄송하지만, 깔깔마녀의 팁은 별로 안읽었다.  도움이 안되서라기 보다는, 일기를 쓰게 하는 것 자체가 관심이었기 때문이다.) 슬쩍 웃었다. 사실 이 책을 읽을 때 우리 모자는 밀린 일기 때문에 너무 심각했었기 때문에, 슬쩍 웃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2) 꼬치꼬치 선생님과 함께  쓰면 일기가 술술 써지네!
꼬치꼬치 선생님과 함께 쓰면 일기가 술술 써지네!
박찬애 글, 한세진 그림/바다어린이
9788955614299

이 책의 지은이는 오랫동안 어린이들에게 일기 쓰기를 가르쳐왔다고 한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일기들을 싣고 있는데, 주로 초등학교 고학년의 일기가 많다.
책의 구성 자체도 초등학교 고학년이 직접 읽고 써보는 식으로 되어 있으므로, 일기 때문에 고민하는 고학년 친구들에게 슬쩍 밀어넣어 주면 좋을 것 같았다.

아들은 이 책도 재미있게 읽었다. 앞의 책을 읽고서 슬쩍 웃었다면 이 책을 읽고서는 '이렇게 써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나 할까? 아마 첫번째 책은 아들이 보기에 조금 장난처럼 보였던 것 같다.


3) 글쓰기가 재미있는 글쓰기 책
글쓰기가 재미있는 글쓰기 책 -
위베르 벤 케문 지음, 권지현 옮김, 로뱅 그림/미세기
9788980712540

이 책은 책읽기를 무척 좋아하는 조카를 위해 구입했다. 독서만 많이 하는 것보다는 뭔가 생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마음에서.
이 책은 이야기의 배경을 정해주고는 각 상황에 맞게 글을 쓰도록 한다.
예를 들면, 신문기자가 되어 <일곱난장이 모빌>이 실종된 상황을 취재하여 글로 쓰도록 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글을 쓸 수 있는 초등 고학년에게 글의 소재를 줄 수 있고, 글쓰기를 가르치면서도 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