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7

초2 의 하루 생활 본문

아이가 자란다

초2 의 하루 생활

작은 방 주인 2010. 8. 29. 12:13
   월





 08:50~12:50 학교
학교
학교
학교
학교
학교(1.3.5주)
교회
 14:00~18:00 컴퓨터
방과후교실
 방과후교실  방과후교실 바둑
방과후교실
컴퓨터
방과후교실
 축구+수영


       
 

일하는 엄마가 집에 올 때까지 시간을 어디서건 보내야 하는 아들.
2년째 다니는 청소년 수련관 방과후교실 덕분에 저녁 6시까지 재미있게(엄마 입장에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
방과후교실에서 보내는 4시간 동안 대략 2시간은 문제집을 풀고 나머지 2시간은 체육이나 글짓기, 과학실험 같은 걸 한다.
이렇게 놓고 보니, 아들도 학원(?)을 엄청나게 많이 다닌다.
스스로 "나는 하루에 8시간씩 공부해!" 라고 말할 만 하다.

한자능력시험은 4급을 준비하고 있으나, 엄마가 보기에도 어려운 한자라... 엄마가 머뭇거리는 중이다. 
학교 숙제는 다행히 거의 없어서 아직까지는 밤에 잠깐 봐주는 것으로 그럭저럭 넘긴다.

예전에는 이런 스케쥴로 사는 아이들을 보고 놀랐는데, 이젠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렇게 사는 걸 아니까 놀랍지도 않다.

가끔은 무섭다.
이런 스케쥴에 맞춰 사는 아이가 이것이 없어졌을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무료한 시간이 있어야 타이트하게 진행되는 시간도 있을 수 있는데, 아들의 시간은 그저 짜여진대로 흘러간다.
스케쥴이 없으면 그저 심심하기만 한 그런 시간이 되어 버리는 게 아닐까?

아이를 보면서 가끔씩 이런 의문이 들지만,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와 버린다.
그저 이런 생활에 잘 적응하는 아들에게 감사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