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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란다

계란야채밥

작은 방 주인 2011. 3. 29. 23:34
초3이 된 아들.
먹성이 좋지만 다소 까다로운 면이 있어, 직접 요리를 해보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요리수업을 듣도록 했다.
아이는 요리에 흥미는 가지게 되었지만 안먹는 음식을 먹는 기적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아이는 요리한 결과물들을 싸가지고 와서 자신은 하나도 먹지 않고, 배운 음식을 집에서 다시 만든다 하더라도 역시 먹지 않는다. 결국 다 내가 먹는다. 엄마는 안 먹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나는 못먹는 음식이 거의 없기도 하다.

어느날 갑자기 아이가 새로운 요리가 생각났다며 만든 게 바로 사진의 계란야채밥이다. 제일 먼저 익히기 시작한게 마늘인데, 마늘이 보라색 고구마와 깻잎 사이에 숨어 있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생긴건 이런데 먹다보면 계속 먹게 된다.
뭔가 빠진듯 했는데 간장에 찍어먹으니 먹을만 했다.


재료 : 밥, 계란, 고구마, 깻잎, 김, 마늘

1) 계란과 고구마는 삶아 익혀 껍질을 까 놓는다.

2) 마늘은 기름에 익힌다.

3) 계란 노른자를 빼 내어 밥과 섞어 주먹밥처럼 만들어 접시에 담는다.

4) 접시 가운데에는 고구마를 으깨 깔아 놓는다.

5) 고구마 위에 마늘을 얹고 그 위에 깻잎과 김을 얹는다.

6) 김 위에 반으로 자른 계란을 올린다. 계란 속은 밥으로 채운다.

7) 주먹밥은 간장에 찍어, 아니면 김이나 깻잎에 싸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