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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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란다

흰 머리 뽑기 + 빗질 서비스

작은 방 주인 2008. 7. 24. 00:34
저녁에 공부하러 가기 전 아들과 잠시 누워서 쉴 시간이 있었다.

아들은 무슨 생각이 났는지, 흰머리를 뽑아준단다.
그러라고 하니까, 흰머리를 뽑는지 검은 머리를 뽑는지 하여간 무엇이 왕창 뽑힌다.
모근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해 주고는...
엄마 머리숱이 적으니 검은 머리는 뽑지 말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들은 가위를 가져와서 흰머리만 자르겠단다.

으음....

생각해보니, 자르는 거면 검은 머리가 포함되어도 나중에 다시 자랄 것이므로... 그렇게 하라고 했다. 아들이 가위로 흰 머리를 잘랐다.

검은 머리들을 훑어내고 보니 흰 머리가 세 개 나왔다. 하나에 100원씩 해서 300원을 달란다.(딱 풍선껌 가격이다!)

그리고는 머리를 빗어주겠다며 빗을 가져왔다. "엄마는 머리살이 많이 보이니까..." 그러면서 옆머리로 정수리를 자꾸 가린다.
(이런 추세로 가면, 아이가 초등학교 가면 정수리 가발을 선물로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