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7
우리집 할아버지견이 13살이 되면서부터 이빨도 빠지고 잘 먹지 못하는 것 같아 사료를 물에 불려주고 있었다. 사료는 몇년 전부터 이볼브 시니어. 나름 괜찮은 사료라고 생각했고, 한 번 사료를 잘못 바꿨다가 탈이 생긴적이 있었기 때문에 되도록 같은 브랜드를 고집했었다. 사료를 물에 불려주다 보니 털에 묻고 바닥에 떨어뜨려 뭉개지는 경우가 많았다. 무엇보다도 너무 사료그릇 주변이 너무 지저분해져서 반건조 사료로 바꾸기로 결심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였지만 뭐가 좋을지 판단할 수가 없었다. 결국은 낙점된 사료는 바우와우에서 생산하고 더 독(the dog) 상표를 달고 나오는 닥터소프트램. 수입한 제품이 아니라 마트에서도 쉽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500g씩 작은 포장으로 되어 있고 하나를 뜯으면 1주일 안..
1. 폰으로 길게 글을 쓰는 건 역시나 한계. 일하는 곳에선 블루투스 키보드 신공을 시전중인데 길게 글을 쓰기에 매우 좋음. 2. Google + 모바일앱의 사진 자동업로드 기능은 정말 최고! 3. 나에게 이어폰은 귀마개. 커널형을 사용하면 주위의 소음을 꽤 많이 차단해 줌. 걸어다니면 바람 소리가 들림. 아마도 귀를 스치는 바람 소리? 4. 원래부터도 실명이 빠져있는 일기 수준의 글이 올라와 있는 블로그였지만, 최근에는 더욱 어떤 것도 쓸 수 없게 되었음. 원래 정보를 생산해내는 일에는 그다지 자신이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사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늘어놓고 싶지는 않음. 더욱이사적으로 시간을 사용 - 책을 읽고 정리한다든가 아이를 데리고 무슨 일을 한다든가 - 하는 빈도가 줄었다는 것도 관련이 있을 것임..
2010년 1월 5일에 우리 집에 왔던 찍이. 중간에 사고도 당했고 여러 모로 많이 돌봐주지 못해서 마음아팠던 녀석. 편안히 잠들길.
자수를 사랑하는 분들은 나의 "자수질"이라는 표현에 상처받지 마시길. 작년 겨울에는 뜨개질을 했었다. 그래서 주변 분들이 목도리를 하나씩 선물받았었다. 금년에는 수를 놓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내 주변분들은 아마 브로치나 반지, 혹은 책갈피 같은 것을 선물받을 예정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몇 달 뒤에는 어느 구석에 처박힐 것이다. 항상 시간이 없다고 동동거리면서 이렇게 딴 짓을 하는 건 당연히 수놓는 것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뜨개질이며 자수같은 일들은 그 행위 자체가 공격적인 행위이기도 하므로 어느 정도의 공격성을 방출하는 효과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얼마 전 내가 겪었던(이라고 말하지만 어쩌면 내가 가해자일 수도 있는) 일은 내가 소화하는데 아마도 한 달 정도는 걸릴 것이다. 어떤 일들은 그..